발목에는 ‘오륜기’ 가슴에는 ‘평창을’

봅슬레이 국대 서영우, 동계올림픽 선전 다짐

봅슬레이 국가대표 서영우(24·경기도BS연맹)는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몸에 문신 하나를 새겼다. 발목에 새긴 ‘오륜기’ 문신이 그것이다.

29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스타트 훈련장에서 서영우는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라며 “발목의 오륜기를 보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광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소치올림픽에서 18위를 차지했던 서영우-원윤종(30·경기도BS연맹)은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총출동한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1~3차)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봅슬레이 역대 최고의 성과다.

 

서영우와 원윤종은 미국,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 4∼6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새해 첫 날 출국한다. 하지만 이들의 마음은 이미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곳’ 평창에 있다. 원윤종은 “매년 훈련으로 연말을 보내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어느덧 2년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봅슬레이에서는 스타트가 매우 중요하다.스타트에서 0.1초 차이 나면 최종 기록은 0.3초 차이로 벌어진다. 스타트는 브레이크맨인 서영우의 몫이다. 서영우는 “지난 월드컵에서는 우리 스타트 기록이 2∼5위였다”며 “앞으로 1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내 목표다. 나머지는 (원)윤종 선배한테 맡기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서영우-원윤종은 현재 세계랭킹 3위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과 북미의 최정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날 선수들이 연습을 한 스타트 훈련장 바로 옆에서는 평창올림픽 공식 트랙 공사가 한창이다. 썰매는 다른 어느 종목보다 트랙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도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평창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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