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머니가 부산역에서 잃어버렸다는 1억여원이 든 가방이 엿새가 지나 1.5㎞ 떨어진 공원에서 발견됐다.
경남에 사는 A(69·여)씨는 지난 18일 부산역 대합실에서 현금과 수표 등 1억20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21일 부산진경찰서에 신고했다.
A씨 가족은 수표 지급정지 등 조처를 했지만, 사흘이 지나 가방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돈 가방이 발견된 곳은 뜻밖에도 부산역에서 직선거리로 1.5㎞ 정도 떨어진 중구 대청공원이다.
공중전화 부스 옆에 있던 돈 가방이 24일 새벽 산책하러 나온 박모(63)씨 눈에 띄었다.
가방 안에는 현금 70만원과 1억여원 상당의 자기앞수표 5장이 들어 있었다.
거액을 보고 놀란 박씨는 서둘러 중부경찰서에 가져다줬다.
경찰은 수표 5장 모두 A씨가 분실신고한 것임을 확인하고 A씨 가족에게 연락했다.
경찰은 가방을 돌려주고 사례금 문제를 의논하도록 박씨 연락처를 알려주며 분실물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진술대로라면 누군가가 부산역에서 돈 가방을 공원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볼 수 있는다"며 "하지만 내용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A씨 기억이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져 분실 장소가 부산역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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