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에 드리운 먹구름이 신년에도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극심한 경기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수출ㆍ내수부진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지역 59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1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 경기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83.1을 기록해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들의 응답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변동 항목별로 보면 생산과 영업이익은 전달 대비 각각 5.1p, 0.6p 하락하며 전체 경기전망 악화를 주도했다. 다만 올 한해 중소기업의 걸림돌로 작용한 수출(1.5p), 내수판매(0.9p) 등 항목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제품(-30.3p), 숙박 및 음식점업(-21.1p)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통신장비(18.1p), 사업지원서비스업(19.0p) 등은 전망치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들은 12월 중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부진(79.1%ㆍ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57.8%), 인건비 상승(26.7%) 등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돼 체감경기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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