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룰 교사 폭행’ 학생 실명 SNS 논란에 당사자는 부인…“내가 그런 게 아냐”

p1.jpg
▲ 사진=당사자는 부인, 연합뉴스
당사자는 부인.

이천 모 고교에서 교사를 빗자루 등으로 폭행한 학생들 가운데 한명과 같은 실명의 SNS를 통해 피해 교사를 모욕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올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빗자루로 교사를 폭행한 사건의 가해 학생 가운데 A군(16)의 실명과 같은 SNS의 글을 캡처한 사진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에서 이 사건을 비판한 글을 올린 누리꾼에게 “저런 쓰잘데기도 없는 기간제빡빡이 선생님을 때린게 잘못이냐? ×××××들아? 맞을 짓하게 생기셨으니까 때린거다”라는 글이 올려져 있다.

또한 “그렇게 넷상에서 아○○ 털면서 감방에 가두니뭐니 하고 싶으면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한번 뜨자”는 내용도 있다.

현재 이 사진이 나온 SNS 계정은 폐쇄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내가 적은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주장이 사실이면, 누군가 A군의 실명을 도용, SNS에 글을 써 유포했을 수도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누리꾼들은 “제발 반성했으면 좋겠다”, “정말 답이 없는 학생이다”,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해당 글 출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3자가 A군을 가장, SNS 글을 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글은 피해 교사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사건으로 볼 수 있어 별개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군 등 모 고교 학생 4명은 지난해 12월23일 수업시간 도중 한 기간제교사를 수차례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교사의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