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패배 기다릴 수만은 없다” 安신당 갈 듯
더민주, 게임기업 웹젠 김병관 영입 ‘정면 돌파’
이런 가운데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새인물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탈당 흔적지우기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당을 떠난다.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강조한 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배경과 관련,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을 정면비판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지난해 12월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탈당한 현역의원들은 안 의원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더민주 의석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8석으로 감소했다.
이날 탈당을 감행한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들이 대거 합류하게되면서 ‘안철수신당’의 창당작업도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안철수신당은 오는 10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질 예정으로, 그에 앞서 이날 정강·정책 TF와 당헌·당규 TF 등 2개의 TF, 기획·총무·조직·홍보·정책·직능·공보 등 7개 분과로 구성된 창당실무준비단 조직을 완료했다.
한편 게임 전문기업 웹젠의 최대주주인 김병관 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장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어 문 대표의 인재영입 2호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벤처기업 (주)솔루션홀딩스 공동창업했고 (주)NHN 게임스 대표이사, (주)웹젠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날 김 의장의 더민주 입당은 문 대표가 최근 탈당으로 인한 분위기를 새인물 영입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문 대표는 김 의장의 입당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저런 연유로 우리 당 의원들이 출마를 하지 않거나 또는 탈당해서 비게 되는 지역에 대해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서 대한민국 정치를 물갈이하고 우리당을 더 젊고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어나가는 계기로 삼아 나아겠다”고 말했다.
강해인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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