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개관 30주년 상·하반기 연중 프로젝트 전시
시민들 교육·문화행사도 풍성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했다가, 1986년 8월25일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술관은 올해 30주년을 기념해 <과천관 30년 기념 특별전>과 함께 회화, 조소, 사진, 건축, 공예, 판화 부문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프로젝트 전시 등을 연중 선보인다.
먼저 상반기에는 과천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태수>전을 시작으로 <김봉태>(회화), <이숙자>(한국화), <최현칠>(공예), <김형대>(판화) 전시를 개최한다.
이중 김태수전은 건축가 김태수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열릴 예정이다. 시기별로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 볼 수 있게 구성하고, 전시의 마지막 부분은 설계과정과 개념을 보여주는 스케치, 도면 등의 자료들을 전시한다.
하반기에는 8월부터 <과천관 30년 특별전>과 과천관의 건축적 변용을 실험하는 ‘공간 변형프로젝트’ ‘야외 건축프로젝트’ 등 개별 프로젝트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기대해 볼만한 <과천관 30년 기념 특별전>은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그외 신작 커미션, 대여작품 등을 포함하는 전시다. 현대미술작품이 탄생되는 시대적 맥락과 제작, 유통, 소장, 활용, 보존, 소멸, 재탄생되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예술과 제도, 예술과 시대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특히 현대미술품이 제도 내(미술관)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여러 논의들을 전시에 포함할 예정이다.
전시와 연계한 교육을 비롯해 어린이미술관 교육, 일반인ㆍ전문인 교육 등을 통해 미술관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소통ㆍ개방성ㆍ공공성’을 주제로 탐구하는 <자연 속 미술관>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덕수궁관은 탄생 100주년이 되는 작가인 변월룡, 이중섭, 유영국을 묶어 <백년의 신화: 한국 근대거장 탄생 백주년> 전을 잇따라 개최하고, 서울관은 한국 현대 미술사진을 통해 지난 30년을 조망하는 특별전과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조형예술가 질 바비에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또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네트워킹과 협업을 시도하는 <망상지구> 전과 동시대 건축의 경향을 알아보는 <보이드> 전도 열린다.
한편, 지난 1998년 개관한 덕수궁 분관은 근현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2013년 개관한 서울관 분관은 다양한 미술관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문의 (02)2188-6000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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