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페이전쟁’… 충전식 간편결제 뜬다

롯데 ‘엘페이’·신세계 ‘SSG페이’
할인+쿠폰+포인트 등 혜택 한번에
고객맞춤 마케팅… 매출증대 기대

핀테크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편의점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결제하는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5일 핀테크지원센터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결제서비스와 함께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 운영하는 엘페이, SSG페이 등 충전식 간편 결제 서비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유통업체의 충전식 간편 결제 서비스는 대규모 할인과 적립 등 많은 혜택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SSG페이는 출시 6개월만에 100만명이 내려받아 이용하고 있다.

SSG페이는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와 쿠폰 적용, 포인트 적립, 현금영수증 발급 등 결제에 관한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신세계포인트로도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SSG페이를 이용하고 있는 김모씨(28ㆍ여)는 “스마트폰만 켜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고 할인이랑 적립혜택이 다양해 일반 카드로 결제할 때 보다 더 이득이 많다”며 “쇼핑할 때 특별한 이유가 생기지 않는 이상 결제가 편한 신세계 계열사를 이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체가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쉽고 간편한 결제방법이 매출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결제 정보를 분석하면 개별 고객에게 맞는 마케팅 전략도 세울 수 있다.

금융권은 유통업계의 충전식 간편 결제 시스템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금리로 예금이 큰 혜택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때에 충전식 요금제가 활성화되면 자금 이동이 있을 수 있어서다. 

KEB 하나은행 관계자는 “생활비로 쓰는 자금은 주로 이자가 거의 없는 입출금식 통장에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충전 가능 금액과 한도를 높이고 이에 따른 각종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현물혜택을 누리려고 고객들이 자금이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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