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배·굴비 줄줄이 가격 꿈틀… ‘설 선물세트’ 미리 준비해야겠네

롯데마트, ‘사과’ 제외 대표품목 작년比 오름세… 사육두수 줄어든 ‘한우’ 도매가 23~37%↑
생산량 급감 ‘굴비’·‘배’ 물량부족 우려… 사전 예약판매 이용땐 10%가량 ‘알뜰구매’ 예상

이번 설 선물세트 장만이 예년보다 빠듯해질 전망이다. 사과를 제외한 한우, 굴비, 배 등 대표적인 명절 선물 품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최근 대표적인 설 선물세트의 가격 동향을 예측한 결과,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한우 선물세트는 한우 사육 두수 감소 탓에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적정 두수와 가격 안정을 유지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암소 감축사업으로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9월 기준 275만 마리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한우의 공급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1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3~37%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 선물세트도 가격 오름세가 예상된다. 다만, 사전 예약 판매를 이용하면 10%정도 저렴하게 한우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굴비 선물세트 역시 소비자들이 선물로 선택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량 부족으로 지난 2014년 굴비 생산량은 최근 5년(2010~2014년)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명절에는 굴비 물량 비축분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과일 가격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배는 소폭 오르지만, 사과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늘어났지만 배는 흑성병 피해 등으로 15% 줄었다. 

설 선물세트는 추석 때와는 달리 저장 물량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저장량의 차이는 곧 가격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저장물량이 늘어난 사과의 가격은 내리지만, 물량이 줄어든 배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명절 주요 선물세트의 가격이 사과 빼고는 대부분 전년 대비 오름세가 예상된다”면서 “저렴한 선물구매를 원하면 사전 예약 판매를 이용하면 동일 상품을 본 판매 기간 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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