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구청 ‘우수관 악취’ 수원 당수동 아파트 점검, 원인 밝혀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2015년 12월2일자 6면)한 가운데 권선구청이 현장을 점검해 원인을 밝혀냈다.
11일 수원시 권선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2월2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A아파트(4개동·282가구) 현장을 방문, 악취 원인을 밝히고자 조사를 벌였다. 우수관 130여m 구간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배관내시경 CCTV를 투입했고, 2시간에 걸친 조사 끝에 아파트에서 200여m 떨어진 D유치원과 물류 업체가 가동하고 있는 오수정화시설의 오수관이 아파트 우수관과 연결된 곳을 발견했다.
구청은 D유치원과 해당 업체를 방문하고 시설 정화조에 침전 찌꺼기와 부유 물질이 쌓여 악취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구청은 이곳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자 2개월에 한 번씩 청소를 하도록 지시했다. 하수도법에 따라 오수정화시설은 연 1회 이상 내부청소를 해야 하지만 이례적으로 지시가 이뤄진 것. 또 악취 피해가 가장 심했던 아파트 101동 우수관에 악취를 막는 체크밸브 2기를 설치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결과 악취 원인은 오수정화시설에서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보도 이후 곧바로 조치를 취했으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관리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주민 생활 환경이 개선됐다”며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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