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국회의원직 복귀… 연수 구도심 사실상 4당 후보 윤곽
분구유력 송도 대진표 수면위로… 남구 갑·을 새누리·더민주 후보 가시화
4·13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인천의 일부 선거구에 속속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11일 지역 정계 등에 따르면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후임자인 이준식 후보자가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만큼 이날부터 국회의원에 복귀했다.
지역 안팎에선 연수구를 지역구로 하는 황 의원이 국회의원에 복귀하며 사실상 총선 출마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심으로 분구가 확실시되고 있는 연수구 지역은 정당별로 나름 대결구도가 드러나고 있다. 황 의원이 구도심 출마를 굳힌 만큼 구도심은 새누리당 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지역위원장, 국민의당 김용재 전 시의원, 정의당 이혁재 사무총장 등이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황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정승연 인하대교수와 신호수 전 인천대 예술체육대학 학장, 이중재 변호사 등 경쟁자가 남아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박 위원장 이외에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과의 경쟁도 남아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새누리당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으며 유력 후보로 압축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박소영 변호사와 정의당 김상하 법무법인 씨티즌 대표 변호사로 대결 구도가 잡혀가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중 하나인 남구지역도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남구갑에선 새누리당 홍일표 국회의원에게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가 ‘친박’을 앞세워 도전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허종식 전 인천시 대변인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남구을은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단독 3선 도전 구도로 가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안귀옥 지역당위원장에게 신현환 전 시의원이 도전하는 형태를 보이는 등 사실상 남구갑·을 모두 후보군의 윤곽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과 국민의당 창당 때문에 대부분 선거구에서 후보군조차 압축되지 않고 있지만, 남구는 선거구 획정에 영향을 덜 받아 후보군이 뚜렷하다”면서 “오히려 선거구 분구의 핵심인 연수구가 일찌감치 후보군이 드러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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