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배출방식 구청마다 제각각… 시민들 속터진다

연수구, 지급 음식물 쓰레기통 통해 수거
중구는 사제 쓰레기통에 스티커 붙여야
음식물봉투에만 넣으면 거둬가는 곳도
같은 인천인데… 이사잦은 주민들 곤혹

단독주택 등 소규모 음식물 쓰레기 배출처를 기준으로 인천지역 지자체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 방법이 달라 개선이 요구된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단독주택 등 소규모 음식물 쓰레기 배출 방법을 각 지자체가 결정, 주민들이 이에 맞춰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면 대행업체가 정해진 시간에 수거하고 있다.

 

인천지역에는 조례 등으로 정한 바가 없어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통한 배출하는 방법과 구청이 직접 제작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담아 배출하는 방법, 사제 음식물 쓰레기통에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방법 등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배출 방법 등이 제각각이어서 형평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연수구의 경우 구가 직접 제작한 음식물 쓰레기통을 주민이 각 용량에 맞는 금액을 지급하고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나고 벌레가 꼬이다 보니 상당수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통을 외부에 내놓고 사용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 음식물 쓰레기통이 훼손돼 액체가 흘러내리는 등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일부 사용량이 적은 적은 음식물 쓰레기통은 분실되기까지 한다.

 

남동구의 경우도 구에서 직접 제작한 음식물 쓰레기통을 통해 배출해야 대행업체가 거둬 가지만, 구는 각 주민센터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통을 무제한 무료로 공급한다.

 

더욱이 계양구는 음식물 쓰레기봉투에만 담아 배출하면 음식물 쓰레기통이 없어도 거둬 가며, 중구는 주민이 직접 밀폐가 잘되는 사제 음식물 쓰레기통을 구입해 배출 스티커만 붙이면 수거해 간다.

 

E씨(34·여)는 “중구에 살면서 편하게 스티커만 잘 붙이면 청결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었는데 출산 후 부모님 댁인 연수구로 왔더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같은 인천에서 왜 배출 방법이 달라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 방법은 지정된 게 없어 각 지자체에서 결정, 시행하고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며 “향후 소형 칩에 주민 정보를 저장해 배출 편의성을 높이는 RFID 방식으로 통일·변경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