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커피콘서트 올해 첫 무대는 김세일·선우예권의 ‘겨울나그네’

▲ 김세일, 선우예권
인천의 대표적인 마티네콘서트인 ‘커피콘서트’의 첫 무대를 테너 김세일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장식한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기획으로 매월 셋째주 수요일 오후 2시 소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커피콘서트’는 지난 2008년부터 9년간 3만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음악회다. 육아와 가사에서 벗어난 주부들을 주 대상으로 클래식, 재즈, 국악, 현대무용, 연극,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2016년 첫 무대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아름다운 미성을 자랑하는 테너 김세일은 유럽에서 바흐 수난곡 시리즈의 에반겔리스트(복음을 집필한 복음사가 역)로 활동하는 유일한 동양인 테너다. 

에반겔리스트는 수난곡의 해설자 역할이라 아나운서와도 같은 정확한 발음으로 가사를 전달해야하는데 독일어를 비롯한 6개 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그는 매년 부활절마다 유럽 전역에서 수 백 회씩 열리는 바흐 수난곡 연주에 초청받으며 언어적인 전달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7개의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젊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24곡 전체를 반복되는 선율 없이 풍성하게 채워 슈베르트의 음악성을 부족함 없이 드러내고 있다.

당대 사랑받던 문학성 높은 시를 가사로 만들어 가사 전달이 중요하며, 슈베르트 특유의 선율 속 감정을 멜로디로 재해석해 풀어내는 능력이 요구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공연 관계자는 “평소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슈베르트를 꼽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뛰어난 가사 전달력을 자랑하는 테너 김세일의 조합이 이번 공연을 완벽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전석 1만5천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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