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차 넘어선 ‘절박함’

1위 OK저축銀 격파… 5연패 탈출
여자부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완패

▲ 1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경기. 한국전력 전광인이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선두 안산 OK저축은행을 제물삼아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얀스토크(26점), 전광인(13점), 서재덕(12점)의 ‘삼각편대’ 활약에 힘입어 로버트랜디 시몬(32점)이 분전한 OK저축은행을 3대1(25-23 22-25 25-23 25-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올 시즌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내며 승점 30(9승14패)을 마크, 4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40)와의 격차를 10점차로 좁혔다.

 

1세트에서는 힘의 균형이 어느 한 쪽으로 쉽게 기울어지지 않다가 막판 서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1-21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의 서브는 아웃된 반면 이어 한국전력 얀 스토크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점수가 23대21로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24-23에서 송희채의 퀵오픈 공격을 방신봉이 가로막아 힘겹게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이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에는 시몬의 연이은 공격 범실과 방신봉의 블로킹 등으로 1-5까지 뒤졌지만 시몬과 송명근 등의 활약 덕에 15-14로 전세를 뒤집었고, 23-22에서 전광인의 공격을 송명근이 블로킹한 뒤 시몬이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수령이 된 3세트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20-20에서 전광인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시몬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22-20이 되면서 한국전력이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4세트 17-16에서 얀 스토크의 백어택 성공 이후 방신봉이 시몬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서재덕의 오픈 공격이 이어지면서 20-16으로 달아나 추격을 뿌리쳤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수원 현대건설이 4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0대3(14-25 18-25 23-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건설은 승점 41(14승5패)에 머물며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최근 6연승 중인 2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7·12승 6패)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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