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의원 많아 부득이한 결정”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안양 만안)가 의원들이 지역구에 의정보고서를 돌리게 하기 위해 12일 예정됐던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해 눈총을 샀다.
오는 4월 총선일의 90일 전까지인 13일까지만 의정보고서를 배부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선거구획정 논의와 쟁점법안 협상의 중심에 있는 이 원내대표가 이를 뒤로 한 채 지역구관리에 나섰다는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원내대책회의는 매주 화요일 원내대표단이 모여 주로 여야 협상과 관련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날 예정됐던 회의에서는 전날 이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여당과 협의했던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고 이목희 정책위의장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이는 원내 지도부 사이에서 13일 의정보고서 배부 마감시한을 앞두고 상당수가 참여에 난색을 표하면서 이 원내대표가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불참 의사를 전한 의원들이 너무 많아 회의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부득이 취소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 협상 등으로 의정보고회를 한 차례도 하지 못한 이 원내대표도 13일까지 지역구인 안양 만안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의정보고서를 돌릴 예정이다. 하지만 선거구획정 논의와 쟁점법안 처리가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대 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의 주축이 외부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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