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놓쳤지만… 심기일전 금배지 도전

오산 이권재·부천 이재진·남양주 김한정 등
인지도 높지만 공천 가시밭길… 성공 여부 주목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12일 속개된 가운데 도내 여야 예비후보 중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시장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이번 총선에 도전하는 인사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2년 만에 지방에서 중앙으로 도전 무대를 바꾼 이들은 선거 출마 경력 탓에 인지도는 높지만 공천부터 가시밭길이어서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오산 이권재 예비후보는 시장 도전 실패 경험을 토대로 이번 총선에 다시 나섰다. 오산발전포럼 의장으로 도당 부위원장을 오랫동안 맡고 있는 그는 지난 5일 남경필 지사를 만나 오산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3선)의 대항마로 나서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같은 당 부천 소사 이재진 예비후보와 이천 김경희 예비후보도 부천시장과 이천시장 도전에 실패한 뒤 이번 총선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시의원·도의원과 도당 대변인 등을 역임한 이 예비후보는 당협위원장인 차명진 전 의원과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강일원 예비후보와 경선 3파전이 예상되나 3선을 노리는 차 전 의원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 김 예비후보도 지난해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송석준 예비후보에게 패한 바 있어 예선부터 힘겨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양주시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김한정 예비후보가 남양주을 국회의원 도전에 나섰다. 남양주을은 분구가 예상돼 예비후보만 여야 합쳐 10명이 넘으며 같은 당 박철수 변호사도 남양주을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경선부터 피말리는 승부가 예상된다.

 

이밖에 옛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화성시장에 도전했던 홍성규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화성갑 도전에 나섰으며 새정치당·무소속으로 성남시장·김포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던 허재안·김동식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으로 성남 수정과 김포 분구예상지역에 각각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허·김 후보는 당적 이동과 각각 음주운전(2건), 뇌물수수 등의 전과가 문제로 지적된다.

 

예비후보 중 시장 출신과 부지사·부시장 출신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는 기대만큼 크게 부각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 출신의 경우 새누리당은 광명을 이효선, 파주을 류화선, 용인을 서정석, 의왕·과천 여인국, 김포 김동식, 더민주는 의왕·과천 신창현 예비후보 등이며 새누리당 수원정 박수영 예비후보는 경기도 행정1부지사, 더민주 수원갑 이재준 예비후보는 수원시 제2부시장을 각각 역임했다.

 

또한 새누리당 용인을 이춘식 예비후보는 18대 비례 국회의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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