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이도형 더민주 탈당… 安신당 합류 재편 가속화
정의당, 배진교 선대위장 합류 김성진 후보와 총선 깃발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인천지역 야권구도가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정치인의 탈당이 가속화 되고 있고, 진보정당은 진영을 가다듬고 본격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원식 국회의원(계양을)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의원은 “진보와 중도 그리고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오만하고 무능한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총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는 관용에서 출발하지만 (다른 의견을) 적대시하는 당내 풍토에 절망했고, 다른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계양갑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도형 인천시의원(계양 1)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 사퇴와 탈당 의사를 전했다. 이 시의원은 “출마선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내 주요 인사들이 출마선언 철회를 종용하면서 압박했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하고 경쟁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당에는 더는 희망이 없다”면서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 시의원은 지난달 15일 제20대 총선 계양갑 출마선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 예비후보검증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시당 측은 시의원 사퇴시한인 오는 14일까지 예비후보 검증을 보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내 예비후보 검증이 보류된 것은 이 시의원이 유일하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계양갑 선거구 출마가 유력해지자 당내서 이 시의원의 출마를 만류하고 시의원직을 유지하도록 요구했다.
이 시의원 역시 국민의당으로 옮기면 현재 국민의당 계양갑 예비후보인 이수봉 전 안철수 국회의원 보좌관과 경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 야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계양은 혼전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계양을은 선거구 획정 이후 강화와 통합될 경우 야권우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계양갑도 이미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 3~4파전 이상 된다.
더욱이 정의당 인천시당은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 인천시교육청 감사관직을 사퇴하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섰다. 김성진 시당위원장 외에도 조택상 전 동구청장이 중동옹진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며, 배 전 청장 역시 최종 출마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배 전 청장은 “야권연대와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출마할 준비가 돼 있다”며 “총선은 개인의 선거가 아닌 정의당과 야권전체에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지금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승리를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미경·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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