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호미마을·남동구 만의골 강화군 대룡시장 등 추가 선정
인천시 남구 학익동 호미마을과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강화군 교통 대룡시장이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로 변신한다.
인천시는 13일 송도 미추홀 타워 15층 회의실에서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2차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은 지역 공공 공간과 시설물을 시민이 주도해 지역 특색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으로, 동네의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디자인, 설계, 시공까지 함께한다.
시는 지난해 중구와 동구를 1차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신포시장 골목디자인, 송림 6동 공·폐가 잠금장치 개발, 활터고개 범죄 예방 디자인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일부는 우수 사례로 선정돼 타 시·도가 벤치마킹을 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올해 2차 사업지로 선정된 곳은 남구 학익동 호미마을과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강화군 교동면 대룡시장 등이다.
남구 호미마을은 남구 학익동 노적산 인근의 밀집형 저층 주거지역으로, 지난해 주민과 공무원 등이 마을계획단을 만들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는 남동구 만의골은 10여 년 전만 해도 주민이 나무 앞에서 제사를 지내며 풍년과 무사태평을 기원했다.
강화군 대룡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만든 생계형 시장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쇠퇴했지만, 지난해 교동대교가 개통된 뒤로 찾는 사람이 다시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주민에게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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