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이슈 떠오른 3대 무상복지… 김태년 3선·신상진 4선 도전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남 수정과 중원 지역구 총선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호남과 영남, 충청 출신의 시민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소한민국’으로 불리는 성남 옛시가지 수정구와 중원구는 번갈아 가며 여의도행 배지가 갈리는 혼선지역이다. 수정구의 경우 17대 야당, 18대 여당, 19대에선 야당인 민주당(당시)이 선택을 받았다.
중원구도 마찬가지로 17대 열린우리당, 18대 한나라당, 19대 옛 통합진보당에서 금배지를 차지했다. 하지만 17대와 19대 재·보궐 선거가 치러져 두차례 모두 여당 후보가 국회에 입성, 유권자들의 성향을 가름하기 힘든 지역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의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원 사업 등 ‘3대 무상복지’ 시리즈가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포퓰리즘’이라고 맞서고 있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라고 주장하면서 수정과 중원지역에서 이재명표 3대 무상복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 성남 수정
성남 수정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현역프리미엄을 활용해 3선을 목표로 하는 지역구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윤춘모 당협위원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영수 전 의원, 허재안 전 도의회 의장에 외부 영입 인사중 변환봉 변호사가 가세할 계획으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 출신의 장영하 변호사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새누리당 신 전 의원과 더민주 김 의원은 18, 19대 연속 대결, 18대에선 신 전 의원이 전국 최소표차(129표차)로 신승했지만 19대 재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신 전 의원을 크게 눌러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윤 당협위원장은 수정구 출신으로 제4대 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지역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
영입인사 중 변 변호사가 가세할 경우,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성남 수정은 옛 시가지 재개발 해법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 성남 중원
성남 중원은 전통적으로 호남세와 야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이 17대 재·보선에 이어 18대에도 당선되면서 이런 경향이 옅어졌다. 여야 모두 쉽게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란 게 중론이다.
신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로 나선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불과 654표(0.66%p)차로 분패했으나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판결로 김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지난해 4·29 재보선에 나서 3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패했던 더불어민주당 정환석 지역위원장과 재보선 후보 경선에서 정 위원장에게 패했던 은수미 의원(비례)이 재도전할 태세며, 김미희 전 의원도 무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또한 더민주에서 서울 동부지검 부장검사 출신 안성욱 변호사와 조성준 전 15·16대 국회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바삐 움직이고 있고, 성남시의회 더민주 비례대표 박윤희 의원이 최근 사퇴 후 총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윤은숙 전 도의원은 안철수 신당(국민의 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여 야권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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