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인천’ 기독교·천주교 발상지를 찾아서… ‘성지 순례 관광상품’ 만든다

관광公-관광협동조합 업무협약

인천관광공사가 인천이 보유한 개항기 종교 사적지를 활용한 성지 순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관광공사는 지난 15일 한국관광협동조합과 ‘인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에서 시작된 기독교·천주교 발상지를 순례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국 기독교 단체를 대상으로 성지순례 관광객을 본격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에는 기독교와 천주교가 백령도, 강화도, 중구 개항장 등 인천을 통해 처음 유입된 관계로 한국 최초의 교회 및 성당 등 종교적 의미와 역사가 깊은 종교 사적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백령도에는 1832년 개신교 선교사 칼 귀즐라프가 설립한 한국 최초의 개신교회인 백령중화동교회, 1846년 한국 최초의 김대건 신부를 통해 천주교가 최초 유입된 백령천주교회, 한국 기독교 100년사를 엿볼 수 있는 기독교 역사관 등이 있다.

 

강화도에는 1900년도에 동서양 건축법의 조화를 이루며 건립된 성공회 강화성당 및 온수리 성공회성당, 병인양요·신미양요 당시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지인 갑곶성지 및 진무영 순교성지 등이 있다.

 

중구 개항장에는 1885년 아펜젤러 목사의 종교집회가 시작된 최초의 감리교회인 인천내리교회, 한국 기독교 전파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1890년 영국 성공회가 처음 전파된 성미카엘교회 건립 이후 6·25전쟁 영국 전몰장병 추모하고자 건립된 성공회 내동교회, 한국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자 안중근 의사에게 세례를 준 빌럼 신부가 초대 신부로 활동한 답동성당 등 다양한 개항기 종교 유적지가 있다.

 

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성지순례 관광상품을 통해 아픔과 수난의 종교역사를 품은 현장이자 한국 종교 발상지인 인천을 알리고, 인천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연계해 인천 방문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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