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혈액보유량 전국 평균 밑돌아 지난해 헌혈 동참 개인 ‘↑’ 단체 ‘↓’ 시청·인천경찰청 헌혈 70·55명 불과 인천지법·시교육청등은 3년째 전무
인천 혈액 보유량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가운데 단체 헌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공공기관 등의 단체 헌혈은 무관심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8만 5천747명이었던 인천 지역 헌혈자는 지난해 4천900명이 줄어든 총 18만 847명으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 헌혈에 참여하는 개인은 증가한 반면, 단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전체 헌혈의 74.3%(13만 7천923명)를 차지한 개인은 지난해 76.3%(13만 8천66명)로 늘었지만, 단체는 25.7%(4만 7천824명)에서 23.7%(4만 2천781명)로 감소했다.
개인 헌혈자가 늘긴 했지만, 단체 헌혈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헌혈자 역시 5천 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역 내 공공기관이 단체 헌혈 참여에 무관심하다.
지난해 인천시청과 인천지방경찰청의 헌혈자는 각각 70명과 55명에 그쳤다.
인천지방법원과 인천지방검찰청, 인천시교육청 등 지역 내 대표적인 공공기관의 헌혈 참여는 3년째 전무하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단체 헌혈이 사실상 없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단체 헌혈자 감소로 이어져, 현재 인천 지역의 혈액보유량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혈액 보유량에 따른 경보단계는 관심(5일분), 주의(3일분), 경계(2일분), 심각(1일분) 등 총 4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지난 8일 기준 인천의 혈액 보유량은 전국 평균 2.3일분보다 적은 2.1일분으로 ‘경계’ 상태였다. B형을 제외한 AB형, O형, A형은 각각 1.2일분, 1.6일분, 1.7일분으로 모두 ‘심각’ 단계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보건복지부가 말라리아 헌혈제한지역으로 정해진 강화·옹진, 영종·용유·무의도 지역을 전혈 채혈지역으로 확대했지만, 혈액은 여전히 부족한상황이다.
인천혈액원 한 관계자는 “혈액 부족현상이 계속되면서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봉사자들과 캠페인은 물론 헌혈의 집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기념품 등을 증정하고 있다”며 “단체 헌혈자가 꾸준히 줄어들고, 전체 혈액 보유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공기관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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