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들 시신훼손 부모 구속 배낭서 현금 300만원·옷 확보

경찰, 출처 용도 등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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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는 A군 아버지가 1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부천 원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장용준기자
부천 초등학생 시신훼손·유기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 부모를 모두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부모를 상대로 피해자의 사망 일시와 경위, 사체보관 사유와 방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17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군 아버지(34)에 대해 폭행치사, 사체손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머니(34)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구속했다.

 

경찰은 사체 발견 장소인 인천 지인의 주거지에서 피의자 소유 배낭 1개와 천으로 된 장바구니 3개(30㎝x40㎝), 박스 1개(50㎝x40㎝x30㎝)를 함께 확보했다.

특히 그 가운데는 현금 300만원(5만원권)이 포함, 출처와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또 점퍼 등 의류 및 속옷 40점, 다이어리 1점, 세면용품 등이 함께 포함된 점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부부는 사체를 계속 보관한 경위에 대해서는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한 혐의 이외에 부모 모두에 대해 살인 혐의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이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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