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았던 세계의 벽 가능성을 붙잡다 정현, 호주오픈서 조코비치에 패배

▲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6 국제테니스연맹(ITF)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대3(3-6 2-6 4-6)으로 패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단식 본선 첫 승을 따낸 정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에 도전했으나 1회전부터 조코비치를 만나는 불운 속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섰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내주면서 2-4까지 끌려갔다. 정현은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4로 추격했으나 상승세를 잊지 못하고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첫 세트를 뺏겼다. 

1세트 초반 팽팽한 기 싸움에서 정현은 랠리 횟수 25회 등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긴 랠리에서 번번이 점수를 잃으면서 맥이 풀렸다.

 

이후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0-4까지 끌려가는 등 세계 최강 조코비치의 벽을 실감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정현은 3세트에서 4게임을 따내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시간55분 만에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이날 조코비치의서브 게임을 한 차례 따냈고,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정현의 서브 게임 5개를 가져갔고, 에이스는 10개를 꽂았다. 서브 최고 시속은 정현이 199㎞로 조코비치의 198㎞에 밀리지 않았으나 에이스 개수는 조코비치가 오히려 2배였다. 한편, 정현은 남자복식 경기까지 치르고 귀국해 2월 초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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