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추위’ 살아난 ‘매출’… 백화점 세일 ‘선방’

겨울 의류·아웃도어 판촉 총력… 롯데·갤러리아·AK수원 등 각각 작년比 16·3·6%↑

도내 백화점업계가 뒤늦게 찾아온 겨울 추위 덕에 모처럼만에 미소를 지었다. 이달 들어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새해 첫 세일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위축된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신호로 보기엔 어렵다는 분석으로 업계는 겨울 의류 상품 판매 촉진행사를 이어가는 등 소비 불씨를 살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18일 롯데백화점ㆍ갤러리아ㆍAK 수원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신년 세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3%, 6%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세일 기간이 하루 적었지만, 그동안 팔리지 않았던 아우터 등 겨울 의류를 대폭 할인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보다 30% 상승했고, AK수원점 역시 겨울용 남성ㆍ여성 트래디셔널 의류의 매출이 각각 45%, 26% 올랐다.

 

이처럼 날씨 효과를 톡톡히 보자 업계는 신년 세일이 끝난 직후에도 겨울용 의류 털어내기 행사 등을 기획하며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AK수원점은 오는 21일까지 아웃도어 겨울산행용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특가전과 ‘여성의류 아우터 클리어런스’를 열어 점퍼와 코트, 패딩 등을 30~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갤러리아 수원점도 21일까지 ‘아웃도어 신년 대전’을 열어 아우터 등 고가 의류 판매 촉진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봄 시즌이 시작되기 전 겨울 의류 물량을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내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첫 세일 기간 중 날씨가 추워지고, 프로모션을 강화해 매출 상승에 큰 효과를 봤다”면서 “소비 심리가 단번에 살아나기는 어려운 만큼 다양한 기획 등을 마련해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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