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날벼락’ 두려운 풍산지하차도

4개월 사이 두차례나 벽면 무너져 LH·고양시 뒷짐만… 시민들 불안

고양시의 한 지하차도 벽면 타일이 4개월 사이 두 차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1시50분께 일산동구 풍산지하차도(대화동∼백석동) 안쪽 벽면 160㎡가 무너져 타일 7천여장이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떨어진 타일 위를 지나가던 택시의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시는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약 2시간여 걸쳐 떨어진 타일을 치워 현재는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에 앞선 지난해 9월에는 지하차도 반대편 벽면 240㎡에 붙어 있던 타일 1만여장이 떨어졌다. 

당시 시는 지하차도를 시공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하자보수를 요구했지만, LH는 타일의 하자보수 기간이 완료됐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 지하차도는 지난 2012년 12월 LH가 시공해 다음해 초 고양시가 교통시설물을 인계받았다.

 

이런 가운데 LH는 타일 하자보수를 거부한데다 시도 방치하면서 4개월 사이 두차례나 지하차도에서 타일 벽면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일산동구 관계자는 “두차례나 지하차도 벽면 타일이 떨어지는 것은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LH에 강력히 하자보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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