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달러 강세 달러테크 시대

지난해 말 미국이 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달러 강세로 지난해 12%나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도 달러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최저 1천68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1천215원까지 치솟았다. 저점 대비 147원이 오르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은 달러 강세로 달러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다. 달러재테크에 대해 알아봤다.

 

■ 안전한 달러투자 꿈꾼다면 ‘달러 예금’
가장 안전하고 쉬운 달러 재테크는 외화예금에 달러를 넣어두는 것이다. 외화예금은 예치금액과 기간제한 없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외화 보통예금이 있다. 이자는 0.005% 수준으로 낮지만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외화 정기예금은 약정 기간이 길수록 확정이자를 많이 받고 만기이전에 중도해지하면 이보다 낮은 금리를 받게 된다. 달러화 예금은 환차익으로 발생한 이익이 종합소득세, 금융종합과세 등 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일반 원화 예금과 마찬가지로 최대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은 달러 예금보다 높은 이자(연 2%)를 주는 특판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도 판매중이다. RP는 금융사가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서 확정금리를 더해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달러RP는 원화가 아닌 달러화로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달러를 환전할 필요가 없어 기존에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들이 단기간 운용하는 목적으로 활용한다.

■ 높은 수익성·장기투자 노린다면 ‘ETF·달러보험’
달러 투자로 보다 높은 수익성을 얻고 싶다면 달러 표시 자산을 통한 공격적인 방법도 있다. 미국 장단기 채권이나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면 환차익뿐만 아니라 주식 및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에 연동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 외화계좌를 따로 만들지 않고 주식계좌만으로 투자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쉽다.

대중에는 아직 낯설지만 ‘달러보험’도 있다. 달러보험은 달러화로 연금 또는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상품으로 일시납입형과 적립형으로 나뉜다. 장기 운용이 가능한 여유자금을 확정금리로 묶어두고자 하면 ‘일시납입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히 불입해 복리효과를 노린다면 ‘적립형’을 선택해야 한다. 10년 이상 유지할 때는 비과세 혜택도 준다.

에이아이에이(AIA) 생명은 달러 보험을 운영 중이다. AIA생명의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10년 이율확정형 일시납부 상품으로, 1만5천달러(약 1천780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다.

 

연 3%대의 고정금리에 10년 만기 유지 시 3%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3~5년간 매월 최소 200달러 납입후 거치 기간이 지나면 일시금으로 환급받는 ‘마이 달러 저축보험’도 있다.

 

연복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변동금리로 운영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요즘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달러보험은 만기가 길어서 가입 시 주의해야 한다.

 

만기 전에 해약하면 원금의 손실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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