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교사 폭행사건’ 가해 학생의 명의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진범은 결국 밝혀내지 못하게 됐다.
이천경찰서는 20일 가해학생 A군(17·구속)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맞을 짓하게 생겨서 때렸다’는 등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범인에 대해 처벌불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해당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군은 최근 경찰조사에서 “더이상 사건이 확대되는 것도 원치 않고, 내 이름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한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사 폭행사건의 피의자인 A군이 작성하지 않은 트위터 글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사용한 PC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트위터 접속 기록은 전혀 나오지 않아 문제의 글은 제3자가 쓴 것으로 판단된다”며 “명예훼손 사건은 반의사불벌죄여서, 피해자인 A군이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아 수사를 종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위터 본사에서도 고객 정보 제공을 거부해 더 이상 수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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