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졸자들, 7500명 이상 "대학 학자금 대출 탕감해달라" 요구 빗발

'미국 대졸자들'

대학 등록금 대출을 탕감해 달라는 미국인이 부쩍 늘어 미국 교육부가 당혹해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미국 대졸자들 7천500명 이상이 총 1억6천400만 달러(약 1천990억 원)의 빚을 없애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이들이 대출금의 탕감을 요구하는 것은 연방법에 근거, 대학이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졸업 이후의 예상소득을 부풀리는 등 불법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 채무를 없애도록 하는 법 규정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학의 과장이나 거짓이 드러나면 채무를 탕감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지난주에 학생대표, 학교, 은행 대표들과 규정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한편 채무 탕감 요구가 증가하는 것은 졸업 이후에도 직장을 갖지 못해 빚을 갚을 여력이 안 되는 사람이 늘어나는 사회 병리현상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학자금 대출금을 1년 이상 연체한 미국인은 1년 전보다 40만 명이 늘어난 690만 명에 이르렀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미국 대졸자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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