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장 일가족 살해사건 "피해자 사인은 두부손상"

광주에서 40대 가장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진 가족 3명은 ‘두부손상’ 등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2일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용의자 A씨(48)의 부인(42)은 두부 및 가슴 복합손상, 아들(18)과 딸(11)은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

 

또 “A씨의 경우 다발성 (장기)손상 등 추락사로 보기 합당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국과수는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2시50분까지 3시간여 동안 일가족 4명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다.

 

딸은 머리를, 부인은 머리와 가슴, 등 부위를 가격당했으며, 아들도 머리 외에 가슴에 수차례 가격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3명에게서는 사건 당시 몸싸움 내지 방어를 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정밀 부검결과는 2주 뒤 나올 예정”이라며 “용의자가 사망한 사건인 만큼 경위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21일 부인, 아들, 딸 등 3명을 살해한 뒤 아파트 18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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