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환자에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드 시술 성공

분당차병원 김원장 교수팀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은 심장내과 김원장(사진) 교수팀이 협심증 환자에 대해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녹는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원장 교수는 최근 61세의 협심증 환자에 대해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 시술을 시행했으며,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순조롭게 회복했다.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 시술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치료에 쓰이는 스텐트를 금속이 아닌 몸에 녹는 생체 흡수형 스텐트를 사용하는 시술로, 해당 스텐트는 봉합사의 재료인 ‘폴리 엘-락타이드’(Poly L-lactide)로 제작됐다.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를 심장 혈관 부위에 삽입하게 되면 6개월 동안 견고하게 장착돼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혈관 안에서 서서히 녹기 시작해 3년 이내에 모두 녹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혈관 기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혈관의 통로가 열린 채 유지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김원장 교수는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로 협심증 환자들의 연령이 낮아 지면서 젊은 나이에 일찍 스텐트를 넣게 되는 경우나 스텐트를 여러 개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고민이 있어왔는데 생체 흡수형 스텐트가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아직 시술 초기 단계로 종합적인 판단 하에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시술해야 함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성남=문민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