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 시장 신당行, 선거구도 요동… 與 ‘반색’ 野 ‘긴장’
선거구 분구가 예상됐던 군포시(28만8천289명)의 경우, 헌재에서 내린 위헌 결정이 나왔으나 선거구 배정 공백 연기가 길어지면서 각 당 후보군들이 어정쩡한 상태에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또한, 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군포시는 지난 6일 김윤주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이번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더민주 소속으로 징검다리 4선을 이어온 김 시장이 공무원으로서의 선거의 관여치는 못하나, 지역 내에서 더민주에 대한 지지세력은 그만큼 약해지지 않겠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있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시ㆍ도의원 공천과정에서 지역위원장인 이학영 의원과 후보대상자들간의 불협화음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같은 야권의 분당사태와 김 시장의 탈당으로 인해 약해진 야권의 텃밭에 총력을 다해 이번에는 꼭 승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더욱이 전ㆍ현 시의원들과 당원들이 중심으로 선거구가 분리되든지, 현재 상태로 남아있든지 간에 기필코 이번에는 승리하기 위해서 두명의 예비후보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반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지역경제 활성화를 필두로 잡은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난 18ㆍ19대 총선에서 승리한 더민주 소속 후보들과의 표 차이가 불과 3천여표 밖에 나지 않았다는 점을 계기로 이번 선거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 새누리당
충북 영동에서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심규철 군포시 당협위원장이 2년 전 유영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떠난 자리를 이어받아 시의원들과 함께 총선을 준비해왔다. 심 위원장은 원내의원 출신이라는 부분을 부각시키며 당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영ㆍ호남을 지역을 불문하고 각종 작은 모임에도 얼굴을 알리기 위해 스스럼없이 찾아다니며 군포 새누리당의 대표주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심 위원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의 길을 걸어왔다’며 GTX(수도권급행철도) 군포-강남 15분 시대를 열겠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20년 넘게 군포에 살면서 군포가 제2의 고향이라는 금병찬 군포발전전략연구소 소장은 전 중앙당 부대변인이라는 경력을 바탕으로 심 위원장과의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금 소장은 ‘중앙정치보다는 지역시민과 정치인이 되겠다’는 캐치 슬로건을 걸어 심 위원장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금 소장은 인지도면에서 자신감을 얻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더불어민주당
3선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로 낙향한 사이 제19대 총선을 1개여월 남기고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학영 의원(전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이 이번에도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표 라인으로 분당 사태로 인한 탈당의 변함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일부에서는 타지역 출마설도 거론이 되고 있다.
공무원 출신의 경제인 채영덕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 지방선거 시장후보로 출마한 경험으로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채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출판기념회 자리에 故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박사가 격려사를 진행해 세를 과시했다.
이에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가 군포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전 안철수 대통령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정 특보는 지난 선거에서는 성남 수정에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지역에서는 김 시장의 탈당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정 특보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상당기간 군포에서 주거해왔던 한대희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도 중앙당 인사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분구 여부에 따라 출마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군포=한상근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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