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누리과정 유치원 예산 편성 전격 결정

4개월치 1,650억원 내외… 내일 도교육청에 전달, 협조 요청키로

▲ 2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현삼 대표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누리과정 등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1개월여만에 변곡점을 맞았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오후 1시30분께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초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누리과정 유치원 예산을 받아들여 편성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제306회 본회의에 수정예산안으로 상정, 처리할 방침이다.

 

수정예산안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비롯 도와 도교육청에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까지를 포함한다.

 

편성 규모는 4개월치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더민주는 이같은 의견을 26일 중 도교육청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구할 방침이다.

 

김현삼 대표는 “누리과정은 국가시책이자 대통령 공약으로 중앙정부의 책임”이라며 “하지만 많은 혼란에 대해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유치원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고 현장 소리를 들어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린이집 예산 부문은 일절 언급이 없어 도와 새누리당간에 마찰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도는 이날 어린이집 예산 910억원을 준예산으로 편성, 31개 시군에 일괄 교부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윤태길 대표는 “더민주가 유치원 예산만 편성하기로 결정,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향후 대응방법은 의원들간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지금 곧바로 어린이집 예산은 집행하도록 도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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