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최고의 빅 매치가 너무 일찍 성사됐다.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전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마리야 샤라포바(5위·러시아)의 경기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둘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도 만나 윌리엄스가 승리하는 등 주로 맞붙는 무대가 결승전이었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8강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샤라포바가 지난해 하반기 다리와 팔 부상이 이어지면서 US오픈 등에 불참, 세계 랭킹이 다소 하락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2004년 처음 맞대결을 벌인 이후 10년이 넘도록 여자테니스에서 라이벌관계를 이어가며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만나 샤라포바가 2대0(6-1 6-4)으로 승리한 것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샤라포바의 나이가 17살에 불과했다.
그러나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윌리엄스는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0년 동안 샤라포바에게 한 번도 지지 않으며 철저하게 설욕전을 펼치고 있다. 2004년 11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샤라포바가 승리한 것을 끝으로 윌리엄스가 상대 전적 17연승을 내달리며 18승2패의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상대 전적만 따져도 윌리엄스가 6승1패로 더 많이 이겼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식 결승에서는 윌리엄스가 2대0(6-0 6-1) 완승을 거둬 역대 올림픽 결승전 사상 가장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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