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모바일뱅킹’ IC칩·VM서비스 종료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확산으로 ‘원조’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부터 일제히 집적회로(IC)칩과 가상기계(Virtual MachineㆍVM) 방식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해당 모바일뱅킹 서비스 지원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모바일뱅킹은 단말기에 은행이 발급한 칩을 넣어 쓰는 IC칩 기반 방식과 이통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VM 뱅킹,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스마트뱅킹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IC칩 방식이다. 따로 발급받은 계좌 정보가 입력된 IC칩을 휴대전화에 끼워 이용하는 것으로 지난 2003년 9월 처음 도입돼 국내 모바일뱅킹의 성장을 이끌었다. 

칩을 끼울 수 없는 휴대전화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IC칩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2007년 등장한 것이 VM 뱅킹이다. VM 뱅킹은 별도의 칩 없이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어 휴대전화 모델에 상관없이 모바일뱅킹이 가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IC칩과 VM 방식의 모바일뱅킹은 빠르게 밀려났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7천188만명 가운데 스마트뱅킹 이용자가 6천8만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에 IC칩 방식(362만명)과 VM 방식(818만명)의 등록 고객은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C와 VM 방식 이용 고객이 크게 줄어들어 통신사들이 지원 서비스를 종료해 은행권에서도 (IC와 VM 방식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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