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H지수… ELS 공포 투자 해지? 유지? 아~ 골치!

지난 4일 첫 지수대비 13.25%↓ 증권사마다 해지·가입문의 빗발
“2~3년 후 만기시점에는 안정세” 증시 전문가들은 해지보류 권유

연초부터 급락한 홍콩 항성중국기업지수(HSCEI, 이하 H지수) 때문에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금융소비자들이 투자 유지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ELS 만기 시점인 2~3년 후에는 H지수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지보류를 권했다.

 

25일 H지수는 8천168.03으로 올해 첫 지수(지난 4일) 9천311.18보다 13.25%(1천143p) 하락했다. 지난 21일에는 7천865.34까지 폭락했다.

이처럼 H지수가 크게 하락하자 은행, 증권사 등에는 ELS에 가입한 투자자로부터 상품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과 새로 가입하려는 예비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H지수 폭락으로 ELS 상품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해지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3~4배가량 늘었다”며 “H지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 더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가입 조건 등을 묻는 고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H지수가 단기적으로는 큰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2~3년 후에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H지수가 역대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바닥을 치고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H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에너지 기업과 금융 기업의 주가 폭락이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증시 변동에서 유발됐기 때문에 두 요인이 안정을 찾으면 H지수는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H지수가 ELS 대부분이 만기되는 2~3년 후에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은 홍콩 시장이 중국에 영향을 많이 받아 하락과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이 안정세를 찾음과 동시에 회복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ELS를 해지하지 말고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