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갑 정치권 문대성發 후폭풍

문 의원, 기자회견 열고 총선 출사표
與 예비후보·진보 시민단체 거센 반발

▲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25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남동구 갑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덕현 기자
지난달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대성 의원(새누리·부산 사하갑)이 인천 남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남동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진보 성향 시민단체는 문 의원의 출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문 의원은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다시 저에게 고향인 인천 남동구에서 더 큰 꿈을 펼칠 기회를 줬다”며 “평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10년 안에 인천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도시로 발전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 선언 번복과 관련해 “정치권이 거짓, 비겁함, 영달이 난무하는 곳이라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김무성 당 대표를 비롯한 많은 선배가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제도권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충고해 받아 들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현직 인천시의원과 구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남동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문 의원의 출마 소식에 거세게 반발했다. 4선 출신의 이윤성 전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남동갑 출마선언은 본인이 그렇게 싫어한다는 줄세우기 정치꾼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며 “굴러들어온 돌을 치우고 짓밟힌 인천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동평화복지연대도 논평을 통해 “개인의 영달을 위해 부산으로 갔고,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던 그는 논문 표절 시비로 당선 10일 만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며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까지 인천 남동갑에 등록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6명이다.

김덕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