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생님 늘었다'…경기 초등교사 합격자 발표

심층면접 도입, 교직관·자질 평가 영향 여부 주목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남자 합격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시험' 최종합격자 1천987명을 26일 발표했다.

 

모집분야별 합격자는 유치원 252명, 초등학교 1천609명, 지역구분 모집 30명, 유치원 특수 38명, 초등 특수 57명, 국립 특수 1명 등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체 합격자 중 남성이 26.2% 520명, 여성이 73.8% 1천467명을 차지한 것이다.

 

유치원과 특수를 합쳐 이번 남성 합격자 비율은 2011년 18.3%, 2012년 21.3%, 2013년 23.2%, 2014년 23.8% 2015년 21.4% 등으로 최근년 들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순수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비율로는 2014년 25.8% 2015년 24.3%, 올해 30.1%로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 초등학교 교원 중 남성 비율이 20.2%인 것을 고려하면 10% 정도가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이 올해 임용시험 방식을 일부 개선한 것이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노량진 학원형' 필기시험에서 탈피해 뚜렷한 교직관과 올바른 자질을 갖춘 교사를 선발하고자 임용시험 방식을 손질했다.

 

임용시험은 1차 필기시험, 2차 교직적성 심층면접(집단토의 및 개별면접) 및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 및 수업나눔), 영어평가 등 2단계 전형으로 진행됐다.

 

특히 2차 교직적성 심층면접에서 집단토의를 도입해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소통 및 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검증했으며 개별면접에서는 교직관 및 교직수행계획, 경기혁신교육 등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자기성장소개서로 교직 준비과정 등을 확인했다.

 

수업능력 평가에서는 수업실연과 연계한 묻고 답하는 형식의 수업나눔을 도입해 교육철학과 수업공감능력을 평가했다.

 

올해 처음 시행한 지역구분 선발로 전보 이동이 잦은 포천시(28명)와 연천군(2명)에 대한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최종 합격자는 2월 1일부터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를 거쳐 3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신규 임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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