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주암지구 뉴스테이 화훼산업대책위원회(위원장 나경열)가 뉴스테이 개발로 1천여명의 화훼농가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26일 과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가 지난 14일 사전 통보 없이 화훼농가가 밀집돼 있는 주암동 일대 92만㎡를 뉴스테이로 지정해 1천여명의 화훼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화훼종합센터 건립규모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뉴스테이로 지정된 주암동 일대는 화훼생산 농가를 비롯해 화훼자재, 조경단지, 남서울집하장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화훼메카로 자리를 잡아온 지역이라며 국토부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과천화훼 산업은 하루아침에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뉴스테이 토지이용도를 분석해 보면 기업형 임대주택 25만㎡ 27.9%, 단독주택 2만8천㎡ 3.0%, 분양주택 2만㎡ 2.2%, 근린생활시설 8천여㎡ 0.9%. 상업시설 3만6천여㎡ 4.0%, 업무시설 3만9천여㎡ 4.2%, R&D시설 2만5천여㎡ 2.7%인데 반해 화훼종합센터는 4만8천여㎡ 5.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국토부가 92만㎡를 뉴스테이로 개발하면서 화훼 농민들을 위한 대체시설물인 화훼종합센터는 고작 4만8천여㎡ 5.3% 불과하다며 화훼종합센터는 최소한 15만㎡ 이상의 규모가 돼야 다수의 농민들이 입주할 수 있고,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경열 위원장은 “뉴스테이 개발로 1천여명의 화훼 농민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됐는데도 국토부와 LH는 사업성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며 “만약 국토부와 LH가 화훼농민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뉴스테이사업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서라도 이 사업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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