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업경영비 매년 증가… 증가요인 1위는 재료비

경기도내 쌀, 콩, 고구마 농가 68.3%의 경영비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식량작물 생산 농가 63호(쌀 37호, 콩 18호, 고구마, 8호)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영비 증가에는 ▲재료비(44.2%) ▲인건비(30.2%) ▲임차료(18.6%) ▲영농광열비(4.6%) ▲종묘비(2.3%) 순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가장 큰 요인은 재료비 증가인데 친환경 농자재, 영양제, 유기질 비료 등 고가 재료 사용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포장재 등)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도 농기원은 친환경 안전 농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와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 변화와 같은 시장 변화가 농업 생산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키워드로 꼽혔다. 이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위탁영농이 자가노동 및 품앗이, 단순고용보다 농작업 효율성이 높아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경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요에 맞춘 신품종 및 신기술 도입과 재해예방 등을 통해 소득향상을 이룬 농가는 15.9%로 집계됐다. 소득 향상을 이룬 농가들은 모두 도매시장 보다 농협이나 소비자 직접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소득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외 농가는 매년 실질 소득이 정체돼 있는 농가(65.1%)나 감소한 농가(19.0%)가 대부분이었다.

 

도 농기원은 이번 결과처럼 생산현장에서 나타나는 경영 변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농정, R&D에 반영할 수 있도록 농기원 홈페이지(nongup.gg.go.kr) ‘경기농업 FOCUS’에 자료집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도 농기원은 지난 26일 도내 쌀, 콩, 고구마 생산농가 107명을 ‘경기도 농산물 생산자패널 위원’으로 위촉하고 발대식을 가졌으며 향후 2년 동안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생산자 패널 위원은 생산자재 구매 및 농산물 유통정보, 신기술ㆍ신품종 활용에 따른 경영성과 정보를 제공하며 경영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 농업경영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올해부터 우선 쌀, 콩, 고구마 농가를 대상으로 패널 활동이 시작되며 수집된 경영활동 정보는 연구자가 이를 가공, 분석해 농업인이 경영계획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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