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에 ‘미리내 극단’ 문 열어 직업 진로·학교폭력·왕따 등
청소년 문제 맞춤 프로그램 운영 30~31일 ‘B끕 마술 공연’ 첫 무대
남문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미리내마술극단 은하수홀’. 100석 규모의 공연장은 마술은 물론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장을 마련한 조정희(30) 미리내마술극단 대표는 “마술 공연을 하다보니 수원에 작은 소극장 하나 찾아보기 힘든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었다”며 “누구나 쉽게 마술을 만날 수 있도록 전문 공연장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리내는 벌써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 마술 극단이다. 조 대표를 비롯해 마술을 사랑하고, 마술에 흠뻑 빠진 열혈 청년 5명이 함께 만든 단체다.
수원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2004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마술동아리에서 만났다. 서로 다른 이유로 마술을 시작했지만, 함께 연습하고 연구하며 마술을 위한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그리고 2013년 정식 사업자로 등록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워낙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실력을 닦아왔던 터라 공연은 금세 입소문이 났다.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 다양한 스토리로 중무장한 공연은 많은 관객들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리내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폭력, 왕따, 청소년흡연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청소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직업진로특강’,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금연을 도와주는 ‘흡연예방특강’, 학교폭력은 물론 리더십과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학교폭력과 소통특강’은 마술에 강연을 접목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적인 강연을 위해 조 대표는 물론 극단 일원 모두가 ‘마술교육전문강사자격증’ ‘청소년지도사자격증’ ‘청소년상담사자격증’ ‘학교폭력예방사’ 등 자격증도 갖추고 있다.
미리내는 이번 공연장 오픈으로 수원을 대표하는 전문 마술 극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수원화성을 홍보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연을 진행, 마술을 이용한 프로그램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그 첫무대로 오는 30~31일 화려한 조명, 흥겨운 음악이 함께하는 을 진행한다.
조 대표는 “미리내는 마술로 함께 즐기고, 고민하고, 소통하는 옆집 형이나 친구 같은 극단”이라며 “수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41-1238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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