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진출 신기록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빗장축구’ 이탈리아와 ‘삼바축구’ 브라질도 도달하지 못한 역대 올림픽 남자 축구 ‘최다 연속 본선 진출’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27일(한국시간)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3대1로 승리한 한국은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그동안 이탈리아와 함께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하며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올림픽 유럽예선에서 탈락함에 따라 한국이 최다 연속 출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기록으로 한국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브라질(5회 연속) 등 축구 강국도 실패했던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이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것은 1948년 런던 올림픽이다. 당시 별도의 올림픽 예선이 없던 덕분에 곧바로 본선 무대로 직행했다. 

이후 한국은 1964년 도쿄 대회에서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1968년 멕시코 대회부터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올림픽 암흑기’에 빠졌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아 주최국 자격으로 본선 티켓을 차지한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진출하며 ‘본선 무대’ 단골손님으로 대변신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4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브라질과 준결승에서 0대3으로 완패한 한국은 ‘숙적’ 일본과의 3-4위 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두고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했다.

‘런던의 기적’으로부터 4년이 지난 2016년 1월 신태용호는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신기록을 달성했고,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의 대업을 향한 상쾌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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