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 등 8곳 평균 7.4명… 남양주을 15명 최다
여야의 지지부진한 협상으로 인해 선거구획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분구가 예상되는 경기도내 선거구에는 예비후보들이 쏠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8일 오후 6시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경기도내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는 총 269명이다. 52개 전체 지역으로 보면 한 선거구당 5.2명의 후보가 등록한 셈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야의 선거구획정 논의에서 도내에서 최대 7~8개의 선거구가 분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의 경우 타 선거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예비후보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선거구획정 협상에서 거론되고 있는 도내 분구 지역은 수원, 용인, 남양주, 화성, 김포, 광주, 군포, 양주ㆍ동두천 등으로, 이들 8개 지역의 경우 평균 예비후보등록자 수가 7.4명에 달해 전체 52개 지역 평균에 비해 2명 이상 많은 상황이다.
남양주을이 도내 단일 선거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두자리수 예비후보(15명)가 등록되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김포 역시 이미 9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선거구 분구가 확실시되는 용인의 경우에도 용인병에만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화성을 8명, 광주 6명, 군포 5명이 등록한 가운데 분구 예상 지역 중에서는 양주ㆍ동두천 지역구만이 3명이 등록하는 데 그쳐 도내 평균을 밑돌고 있다.
새로 신설되는 선거구의 경우 현역 의원들과 맞붙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치 신인들에게는 큰 기회의 장이 되면서 예비후보가 몰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화성을에 등록한 한 예비후보는 “분구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는 점이 총선 출마를 결심하는 데 가장 큰 포인트가 됐다”며 “정치 신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기존 선거구보다 새로 신설되는 지역구가 심리적으로나 구도적으로 선거전을 펼치기가 수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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