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 2월 업황전망 하락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2월 업황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로 인한 자금난과 근무 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조진형)가 최근 경기지역 58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해 31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경기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76.1을 기록해 전월 대비 7.0p 하락했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들의 응답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변동 항목별로 보면 생산(0.6p)과 원자재 조달(1.6p) 등은 소폭 상승했으나 자금사정(-8.3p), 영업이익(-5.4p)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설 연휴 중소기업들이 겪는 자금난과 생산일수 감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이 반영됐다는 풀이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 및 통신장비(-23.5p)와 도ㆍ소매업(-16.0p)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비금속광물제품(19.7p),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5.7p) 등은 전망치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들은 12월 중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부진(79.6%ㆍ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45.6%), 인건비 상승(38.5%) 등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설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과 중국 경기둔화, 수출 부진 등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돼 체감경기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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