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안양문화예술재단 주선
“한 자리에서 많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다.”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김병호 대표)
“경기지역이 공연의 유통을 위해 참으로 뜻깊은 일을 하고 있다. 이날 만난 두 작품 정도는 꼭 초청할 계획이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조한익 공연기회팀장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경기공연예술 페스타’(이하 페스타)에 대한 참가자들의 소감이다. 공연 단체와 공연장 관계자 간 특별한 ‘중매’의 장점을 공통적으로 ‘효율성’을 꼽았다.
페스타는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내 상주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도내 상주단체들이 전국 공연장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작품을 홍보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개최 첫 해인 지난 2015년에는 페스타를 통해 20여 작품이 전국의 공연장에 초정받거나 공동제작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경기문화재단이 안양문화예술재단과 공동 주최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안양아트센터 등에서 진행했다. 특히 제1회 페스타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서울ㆍ대전ㆍ강원도 등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많은 상주단체와 공연장 관계자들이 참여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29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페스타의 대표 프로그램 ‘공연중매프로젝트’는 행사의 가치를 입증했다.
현장은 진지하고 뜨거웠다. 이날 상주단체들은 단체와 작품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에 열을 올렸다. 앰비규어댄스컴퍼니(안산), 군포프라임필하모닉(군포), 방타타악기악상블(평촌), 서울발레시어터(과천), 극단 파발극회(광주), 살판협동조합(양주), 예술무대산(의정부), 아즐가(오산), 극공장소 마방진(구리), 극단 즐거운사람들(안양), 경기도이미숙무용단(연천) 등 14개 지역 15개 단체가 참여했다.
대전에서 참가한 마당극패 우금치의 김시현 기획실장은 “지난해 프로젝트 소식을 듣고 올해 참가 신청을 했는데 여러 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예술단체가 가야할 길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구매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도내 공연장 외 부산영화의전당,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인제군문화재단, 원주문화재단, 군산예술의전당, 안동예술의전당 등 전국의 10여 개 극장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김정수 인제군문화재단 공연기획팀장은 “강원도라는 지리상 많은 공연장을 다닌다는 것에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서로 소통하고 문화예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면서 “내년에도 꼭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은 “페스타의 가장 큰 강점은 공연이 실제 유통으로 이어지는 것” 이라며 “앞으로 중매프로젝트를 키워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류설아ㆍ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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