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할인 특판… ‘온누리상품권’ 품귀

전통시장, 설 특수 기대감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이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10% 할인 판매와 맞물리면서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급증한 것이다. 다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판매 증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올바른 상품권 이용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31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기청은 설을 맞아 지난 1월18일부터 오는 2월5일까지 시중 12개 금융기관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행사 기간 현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살 경우 1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단 개인 한정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온누리상품권 판매처에서 상품권이 조기 소진되는 등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북수원신협 정자지점은 행사 기간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준비했으나 할인판매 11일 만인 지난 29일 오전에 모두 소진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자 지점을 찾은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북수원신협 정자지점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할인 판매가 시작된 이후 매일 꾸준히 상품권 판매가 이뤄졌다”면서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보려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지역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1월28일 현재 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할인 판매가 시작된 이후 판매액만 198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94.3%를 차지했다. 설 명절과 상품권 할인판매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온누리상품권의 인기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상인들은 이 같은 온누리상품권이 설 특수로 이어지길 바라면서도 구매된 상품권이 전통시장에서 올바른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지역 한 전통시장 상인은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늘었다는 것은 전통시장 상인으로서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요즘 비 가맹점 사용이나 ‘상품권 깡’ 등이 빈번하다고 하는데 올바르게 상품권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장도 보면서 전통시장도 살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2월 신규로 온누리상품권을 각 판매처에 공급하고 설 명절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캠페인과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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