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부인 노순애 여사의 발인제가 지난 31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제는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유가족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촐하지만 엄숙하게 진행됐다. 영결식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영상이 방영됐으며 고인은 “신원아, 태원아, 재원아, 창원아, 딸들아. 화목하게 잘 살아라”라고 당부했다.
고인은 생전 자식들에게 형제간 우애와 집안의 화목을 강조해 왔고, 이는 SK그룹이 형제간 큰 갈등 없이 운영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최신원 SKC 회장은 “많은 분들이 어머님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화목하고 우애 있는 가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교 예식의 발인제가 끝난 뒤 유족들은 고인은 봉담 선영과 수원 평동 옛 선경직물 공장, SKC 수원공장으로 모셨으며 평소 ‘장례는 조용하고 검소하게 치루어 달라’던 고인 유지에 따라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봉안함을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에 안치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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