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적인 토지 리폼 추진… 올해도 부채줄이기 전력 다할 것”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사장으로 취임할 때 경영 정상화와 재정 건전화를 목표로 온 만큼 올해도 부채를 줄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임기 중에 완전한 경영 정성화를 이룬다고 약속하기는 어렵겠지만, ‘부채 공사’라는 오명에서 졸업하는데 한발 다가가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4년 부채가 8조 90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7천400억 원이 줄어든 7조 3천500억 원, 올해는 2천700억 원을 줄인 7조 800억 원이 목표이지만 개인 욕심 같아서는 부채 앞 자리가 ‘6’ 자로 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CEO 입장에서 올해 목표가 있다면.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것은 연속성이다. 지난해 기대 이상으로 부채가 줄었다고 올해 쉬어 가면 내년에는 더 나빠진다. 올해도 부채를 줄여나가면서 흑자를 유지해야 자본이 줄지 않기 때문에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일이 중요하다. 부채 감축 노력은 지속성을 가져야지 1~2년 만하고 끝내면 도로아미타불이다.
흑자 기조를 철저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올해 예정 사업 중 장부가가 높이 잡힌(영종도 토지) 자산이 꽤 있다. 이런 자산을 매각하면 당기 손실로 들어간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수익성이 많은 송도 쪽 사업 등을 많이 찾아 상쇄시켜야 한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시장 훈풍 등 주변 여건이 부채 감소에 큰 도움이 됐는데 올해는 어떤 방법으로 부채를 줄일 것인지.
작년에는 부동산 여건이 바닥에서 올라와 밀려 있던 자산을 많이 팔면서 부채 감소에 힘이 됐다. 올해도 매매거래는 작년보다 줄어들겠지만,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때처럼 급격하게 침체 국면으로 고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과거에는 큰 면적의 아파트로 설계된 토지이용계획대로 토지를 팔려고 노력했지만, 사업성이 없어 안 팔렸다. 면적이 큰 아파트로 구성된 사업부지는 아무리 팔려고 해도 사업성이 떨어져 안 팔린다.
큰 면적의 아파트를 작은 면적으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높이는 등 토지이용계획 리폼이 반드시 필요하다. 토지도 상품이다. 지난해 시장이 원하는 대로 토지이용계획 리폼을 통해 매각 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지난해만큼은 못 팔더라도 다각적인 토지 리폼을 통해 재정 건전화 계획에 차질이 없는 수준에서 매각하도록 노력하겠다.
-검단 스마트시티 개발계획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데.
이 사업은 엄청난 규모의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사업인 만큼 우여곡절도 많고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와 관심 이 많다. 왜 관심이 많은가 하면 그동안 신도시라면 아파트 촌 중심의 신도시였지만, 검단 스마트도시는 첨단 기업형 도시이면서 그 안에서 주거, 문화, 교육, 생활 쇼핑 등이 모두 가능한 자족형 첨단도시로 추진된다.
대한민국의 최초이자 상징 도시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이 더 많이 잘 살 수 있는 국제적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로 개발할 수 있다고 본다.
검단 스마트시티의 개념은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를 지향하는 개념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과 대학교 연구소 등 교육기능을 결합해 조성되는 미래지향도시이다.
검단 스마트시티는 두바이 국왕 소유의 두바이 홀딩이 사업 초기자금을 선 투입하고 앞으로 사업 진행에 따라 두바이 국부펀드 등 대규모 중동자본 유치도 예상되며, 비즈니스, 인큐베이션, 에듀케이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디자인 디스트릭스와 스튜디오 시티존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투자자에게 제공할 용지 가격은 앞으로 투자자가 제시할 마스터플랜을 기초로 앞으로 개발될 토지의 정확한 용도와 토지비 납부기간 등 관련 조건, 조성원가, 주변시세 등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고 원칙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공사 승진 인사 시 정원을 협의해야 한다는 인천시의 지적도 절차상으로 따지면 일리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초에 직원들 사기가 떨어져 있고 해서 승진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저와 임원들이 처음 온 상태라 직원 분석 및 기초자료가 부족해 연말로 미뤄뒀다.
승진 관련해 시와 정원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견해차가 있었으며 시는 좀 기다려 달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직원과 약속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행했다. 총 인원 대비 상위 직급 비율이 경기도시공사 등 타 시·도 기관보다 적고, 승진 시기가 밀려 있는 직원도 많아 내용상으로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기관장을 임명했으면 일단 믿어주고 기관장이 불필요하게 사람을 많이 뽑거나 승진을 많이 시키면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시에서 하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시가 자세한 부분까지 관리하는 부분과 재량을 맡겨주는 일이 사안에 따라 구분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조금 아쉽다.
-올해 도시공사의 경영목표와 추진전략은.
올해 경영목표의 핵심은 ‘핵심사업 성장동력화와 미래사업 발굴을 통한 공익가치 창출’이다. 이 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4대 경영전략으로는 △차질없는 부채감축계획 이행을 통한 재정건전화 달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핵심사업 정상화 및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 △시민과 함께하는 공기업 역할 확대로 정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
또 검단새빛도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은 물론이고, 소규모 자금 조달로 신속하게 추진 가능한 도시재생사업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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