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올해야말로 경기복지재단이 경기도의 복지 주체로써 역량을 발휘할 적기(適期)라고 강조한 뒤 연구와 현장의 완전한 ‘융합’을 도모해 체감형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성과를 돌이켜 본다면
경기복지재단은 지난해 100여건의 복지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경기도의 주요 복지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우선 재단은 경기도 주간복지동향 ‘G-Welfare Weekly Report’를 발간 배포해 중앙정부를 아우르는 복지 이슈와 정책 동향 등 다양한 뉴스로 현장에 시사점을 제시했다.
또 ‘지역 맞춤형 복지전달체계 개편 프로젝트’를 추진해 경기도 복지가 지역 맞춤형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특히 도정 핵심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많은 일들을 해왔는데 그중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은 주목할 만한 청년 복지정책 중 하나다. 이밖에도 경기도장애인복지관을 리모델링해 경기도 장애인 복지의 핵심 거점지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도 현재 진행중에 있다.
-새로운 비전인 ‘경기도 복지발전소’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과거 경기복지재단이 경기도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개발과 복지 현장 지원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면 새롭게 수립한 ‘경기도 복지 발전소’는 경기도 복지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은 물론 ‘맞춤형 복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역동적이고 가시적인 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뢰, 융합, 실용을 3대 핵심가치로 정하고 그 밑에 복지 균형 발전, 현장공감 정책선도, 복지거버넌스 구현, 도민체감 복지 실현, 고객만족 책임경영 등의 5대 전략목표와 15대 전략 과제를 선정해 한층 구체적인 복지비전을 제시했다.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데
장애인 복지의 광역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과거 재활치료 등 단순 서비스 위주로 공간이 배치돼 있던 것을 스마트 종합 민원상담, 장애인복지교육 활성화, 장애인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장애인문화체육활동 활성화 및 콘텐츠 개발 등 장애 관련 광역기능에 초점을 맞춰 그에 걸맞도록 공간을 리모델링 한다.
새롭게 조성될 복지관은 장애인인권센터, 발달장애센터 등 장애인 관련 서비스 기관들을 한 곳에 모아 그야말로 경기도의 장애인종합센터로써 체계적, 종합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스마트 종합민원센터와 보조공학전시체험관 등 한 장소에서 장애인 복지에 관련된 모든 정보들이 공유되고 융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특히 복지관은 지난해 말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베리어프리 예비인증을 이미 받아놓은 상태로 올해 공사가 완료되면 실제 인증을 받는다. 장애인들이 활동하기 편한 공간, 또 같이 교육도 받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는 3월초쯤 정식 개소될 예정이다.
임기 2년째를 맞이한 박춘배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올 한해 포부를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형민기자
-경기도 복지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난해 경기도 복지 균형발전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현장과 도, 의회가 공감했다. 이에 복지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 복지 균형발전 기준선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이 복지 기준선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재단은 우선 복지 편차가 존재하는 지역에 대한 세부적인 복지 실태조사를 이달부터 실시한다. 이후 도와 도의회, 학계 및 전문가, 시ㆍ군 등이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진행해 타당한 복지 기준선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소득, 일자리, 주거, 돌봄서비스, 건강, 여가, 인프라 등의 복지영역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편차를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과제를 가지고 계획을 세워나가겠다. 매년 모니터링을 하고 개선된 계획을 수립해 반영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다.
-일하는 청년통장이 주목받고 있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도내 근로청년들의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차상위 취약계층 이하 청년들의 자산형성과 자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본적으로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이에 따른 자산형성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통장은 참여 대상자가 매월 10만원을 저축하고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는 경우에 한해 도와 민간모금액을 각각 10만원과 5만원씩 매칭 지원, 3년 후 1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메뉴얼을 만들고 있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접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은 나름의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고 기업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근로자를 확보해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 한 해 재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다양한 복지 현장과의 ‘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그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 新비전인 ‘경기도 복지발전소’와 신뢰, 융합, 실용 3대 핵심가치 및 5대 전략목표를 충실히 실행해 나가겠다.
경기도는 이제 융합적 복지구조가 정착돼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앞서 경기복지재단도 이러한 효율적 구조를 만드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의 시간이 흘러 비로소 이것들을 이뤄낼 수 있는 수준에 올라와 있다.
재단은 타 연구기관과 달리 연구가 곧바로 실천되고 다시 피드백을 받아 연구에 반영되는 선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 연구결과 도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바로 현장으로 투입돼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연구가 현장에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큰 틀로 잡고 올 한해 복지재단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는데
경기복지재단은 연구에 주목적이 있는 타 연구 기관과는 상당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복지재단은 현장에 직접 투입돼 연구주제를 만들고 현장과 함께 연구하는 ‘현장 중심형’ 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현장 연구를 토대로 수요가 생기면 교육과 컨설팅, 모니터링을 해주는 현장 일체형 구조인 것이다.
초기 복지재단을 안정화 시키는 과정에서는 연구가 부각될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경기도와 함께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현장에 맞도록 연구, 정착시켜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도 예산의 34% 이상을 복지에 쓰고 있는데 커다란 복지도 있지만 여러 가지 세분된 복지들이 서로 중복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가 상당히 많다. 그런 부분들을 완화하는 것은 중앙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광역에 있는 재단에서 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역할을 재단이 해낼 수 있도록 더 지원하고 활성화시켜야 할 단계이지 통폐합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수요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게 곧 재단의 역할이다.
복지시스템 구축, 디자인 개발, 현장 모니터링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다. 올 한 해 복지 균형발전 기준선 연구, 복지 거버넌스 구축 등 하나하나 만들어 가면서 복지재단이 경기도의 복지길잡이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복지재단이 ‘체감되는 복지’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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