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이후 최대 위기… 설연휴 최다 이용객 ‘초비상’

5일~10일 104만 예고… 日 평균 17만여명 구멍뚫린 보안·수화물 대란 재현 우려 속
정일영 사장체제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주차시설 포화 우려 대중교통 이용 당부

올 설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수하물 처리, 항공 보안 등 크고 작은 사고로 우려를 샀던 인천공항 운영능력 전반과 함께 최근 취임한 정일영 사장 체제를 맞이한 인천공항공사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104만 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루 평균 17만 3천766명 꼴로 역대 동·하계 명절 성수기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18만 3천919명으로 하루 총 이용객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6일 항공기 운항횟수가 993편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지난 2일 취임한 정일영 사장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5~10일을 설 연휴 특별운영기간으로 지정해 대대적인 현장점검에 나선다.

 

공사는 공항 운영 전 분야를 아우르는 100여 개 체크리스트를 작성, 정 사장을 비롯한 공사 경영진이 연휴 내내 직접 현장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또 새벽·휴일 근무자와 특별근무 인력을 보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공사는 또 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만큼 주차시설 포화가 우려됨에 따라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공사는 올겨울 성수기를 대비해 1천700면의 임시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주차장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안내요원을 늘려 배치하기로 했다.

 

또 출국자가 집중되는 5일과 6일 이틀간 체크인 카운터 운영을 30분 앞당긴 오전 6시부터 운영하고 상업시설 개장도 앞당기기로 했다.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과 기내 휴대금지 물품을 미리 확인하면 최대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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