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환경개선 공동추진
인천시 동구 괭이부리마을이 안전한 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3일 동구 만석동 만석 제1경로당에서 국민의 범죄 불안감 해소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범죄예방 환경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괭이부리마을은 인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전체 주민의 32%가 65세 이상 고령자이고, 3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이 97%이다. 이 가운데 공·폐가가 31%를 차지해 범죄와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법무부는 괭이부리마을에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안전 인프라를 조성하는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CPTED)을 추진한다.
또 주민에게 생활법 강좌 운영과 교통안전, 주차 배려 등의 ‘배려, 법질서 실천운동’을 함께 지원한다. 지난 2014년 CPTED 사업지역에선 평균 범죄안전 체감도가 17% 상승했다.
이와 연계해 국토부는 각종 생활기반시설과 집수리를 지원하고, 일자리·자활·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한다.
법무부와 국토부는 도시 재생과 범죄 예방이 ‘함께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이날 두 기관은 협약식 후 동네 사랑방인 경로당에서 괭이부리마을 어르신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나누며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 사업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가로등이 어두운 골목길을 하나하나 밝게 비추듯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주민도 함께 행복한 괭이부리마을을 만드는데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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