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硏, 연구보고서 발간
주중보다 토·일요일에 많아 오전 8시-오후 5시대 주의를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OECD 회원국 평균인 1.1명(10만명당)보다는 높은 1.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 수는 0.8명(10만명당)으로 OECE 평균 0.3명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경기연구원은 3일 OECD 회원국보다 높은 한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건수를 분석하고 어린이가 안전한 교통대책을 세우기 위한 방안을 담아 ‘어린이 교통사고, 원인을 알고 대책을 세우자’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2년에서 2014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주중보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많이 발생하고 이는 연도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교통안전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월별로는 5월에 교통사고 건수가 많으며 시간대별로는 어린이 등교시간대인 오전 8시, 하교시간 이후인 오후 5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어린이 통행량이 많은 등하교 시간대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의 주된 요인으로는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상황판단 인지정도가 느린 교통약자 △이를 고려하지 않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 △유지관리 체계가 없어 안전기능을 상실한 교통안전 시설 △안전벨트 및 안전모 미착용 등 교통안전 불감증 등이 지적되고 있다.
빈미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린이 보행은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어린이 눈높이로 설명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공익광고를 제작해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전자에게는 주행 중에도 어린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판 등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승용차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및 자전거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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